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T 간판타자 강백호의 프로 통산 도루를 9개다. 잘 뛰는 선수는 아니다. 그런 강백호가 공격적인 주루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강백호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7일 경기서 솔로포 한 방을 뽑아낸 데 이어 이날 역시 2루타 한 방을 터트렸다.
더 놀라운 건 주루였다. 2-2 동점이던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롯데 김원중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날렸다. 후속 유한준이 3루수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자 롯데 3루수 문규현이 포구, 1루에 던졌다. 이때 강백호는 재빨리 2루에 도달한 뒤 문규현이 1루에 송구하는 걸 보고 곧바로 3루까지 내달렸다.
문규현의 송구를 잡은 1루수 오윤석이 재빨리 다시 3루수 문규현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문규현이 공을 잡지 못했다. 공이 도착하는 순간 강백호가 3루를 파고 들었고, 문규현이 공을 제대로 잡기 어려웠다. 두 사람은 엉켜 넘어졌다. 강백호는 공이 3루 덕아웃 부근으로 흐르는 걸 확인하고 홈까지 파고 들었다
2-2 균형이 깨진 순간이었다. 6회말에는 김민혁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뽑는 등 이날 KT 발야구가 유독 돋보였다. 특히 중심타자 강백호의 기습적인 주루는 롯데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했다.
롯데 역시 간판 손아섭이 8회 시작과 함께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비디오판독 끝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발로 희비가 갈린 날이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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