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후니훈 "'기생충' 속 그림, 내가 그린 것…와이프한테도 비밀로"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래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후니훈이 영화 '기생충'에 참여했다고 고백했다.

11일 밤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흥행 열풍을 몰고 온 영화 '기생충'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한밤' 측은 영화 속 조여정의 둘째 아들 다솜 캐릭터가 그린 그림을 작업한 래퍼 출신 일러스트레이트 후니훈을 찾아갔다.

현재 지비(zibez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후니훈은 "완성된 작품이 나오기까지 수도 없이 많은 그림을 그렸다. 봉준호 감독님께는 죄송하지만 '못하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10가지의 그림을 줬다면, 몇 가지의 그림을 섞어서 표현해달라고 하셨다. 제가 로봇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비밀을 유지하는 것도 고통스러웠다던 후니훈은 "와이프한테도 이야기를 못했다. 와이프는 '1년 동안 어떻게 이야기를 안해줄 수가 있냐'라고 하더라. 지금은 속 시원하고 뿌듯하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님이 좋다는 문자를 20개, 30개 사이의 그림을 보시고 보내주셨다. 제가 계속 보여드린 그림들도 다솜이 방 안에 다 걸려있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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