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복귀전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문승원은 최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타구에 맞으며 종아리 부상을 입었기 때문.
이날 복귀전을 치른 문승원은 투구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한준에게만 안타와 홈런을 내줬을 뿐 다른 타자에게는 단 1안타만 허용했다. 그 사이 삼진도 6개 솎아냈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문승원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르다보니 처음에는 긴장이 많이 됐다"라며 "공을 던지다보니 곧 긴장이 풀렸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많은 점수를 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밝힌 뒤 "2주 동안 나를 집중 케어해주신 컨디셔닝코치님들께 감사하다. 또 재활군에 가지 않고 1군과 동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감독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문승원은 "프로 선수로서 모든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는데 팀이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T 전력분석팀은 문승원의 구종을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분류했다. 하지만 문승원 본인은 커터로 분류된 모든 공이 슬라이더라고 전했다. 이날 문승원의 슬라이더는 143km까지 나왔다. 문승원은 "나는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공이 짧게 꺾이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승원은 "잘 하다가 다친 것이 아니라 안 좋을 때 부상을 입은 것이기에 '복귀해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전했다. 결과는 탈삼진, 피안타, 실점 숫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호투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았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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