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신 분들, 죄송합니다"…박유천, 마약 첫 공판서 반성문 읽다 오열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이승록 기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33)의 첫 공판이 14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으로 열린 가운데 박유천이 반성문을 읽으며 오열했다.

이날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이 면회올 때마다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 보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제가 큰 죄를 지었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눈물을 참기 어려워 반성문을 제대로 읽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박유천은 "제가 지은 죄를 모두 인정하면서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대신 저란 사람을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제가 구치소에 있으면서 자유라는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잃지 않도록 살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제 자신에게 너무 부끄럽고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거듭 흘렸다.

박유천은 올초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와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보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황하나의 첫 공판에선 황하나 측이 "공소 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박유천과 함께 마약 투약한 혐의 일부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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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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