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 "대표팀만 오면 슈팅 기회에도 고민…선수들 주게 돼"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이 대표팀 주장으로서 갖는 책임감을 토로했다.

1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이하 '손세이셔널') 3회에서는 신태용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 선배인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을 만난 축구선수 손흥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이란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 "사실 대표팀은 명예롭지만 책임감 있어야 하는 자리가 아니냐. 팀에서는 내 것만 잘하면 본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대표팀에 오면 제가 슈팅을 안 한다고 하시는데 그냥 계속 주게 된다. 찬스 나면 애들한테도 때리라고 한다. 소속팀이었으면 당연히 보지도 않고 고민도 않고 때렸을 거다. 여기만 오면 찬스가 나도 무조건 옆을 보게 됐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듣던 이영표는 "소속팀에 있으면 솔직히 (골 들어갈 게 보여도) 내가 그냥 쏘기도 한다. 하지만 대표팀에 오면 다른 애들 걱정하느라고 내가 할 것도 못하게 된다. 다른 선수가 실수하면 내 책임 같다. 그래도 (손)흥민이 덕분에 황의조나 이승우 같은 친구들이 활약한 거다"라고 독려했다.

또한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과 관련해 "조금 더 책임감이 들어서다. 저는 이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 것이지 않나. 그런데 졌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화가 났다. 소속팀에서 뛸 때보다 더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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