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4득점’ KT, 삼성에 대역전극…원정 5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접전 끝에 웃은 쪽은 뒷심을 발휘한 KT였다.

KT 위즈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0-7 역전승을 따냈다.

9위 KT는 원정 5연패에서 탈출, 단숨에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6위 삼성은 홈 7연승에 실패, 7위 KT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구원 등판한 주권이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고, 김민수(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는 세이브를 챙겼다. 김민혁(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이 결승타를 때렸고, 심우준(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과 강백호(6타수 3안타 2타점)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KT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2회말 다린 러프-김헌곤-강민호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줘 놓인 무사 만루. KT는 최영진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처리했지만, 1사 만루서 이학주의 2루수 땅볼 때 선취득점을 내줬다. KT는 계속된 1사 2, 3루서 손주인에게 스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KT는 3회초 1사 1, 2루서 강백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추격한 것도 잠시, 이내 기세가 꺾였다. 3회말 러프, 4회말 최영진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해 격차가 다시 4점으로 벌어진 것.

KT는 6회초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을 펼쳤다. 1사 1루서 나온 심우준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에 나선 KT는 포일로 더해진 1사 3루서 김민혁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KT는 6회말 이학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4-7로 맞이한 7회초 2사 1, 2루서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KT는 8회초 삼자범퇴에 그쳤지만, 9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경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안승한이 안타를 때려 만든 1사 1, 3루 찬스. KT는 오태곤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KT는 심우준이 내야 땅볼에 그쳤으나 상대 실책에 편승,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KT는 이어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고, 계속된 1사 만루서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 10-7로 달아나며 9회초를 마쳤다.

KT는 9회말 마무리투수로 김민수를 투입했다. KT는 김민수가 2사 상황서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구자욱은 유격수 플라이 처리해 접전을 1점차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민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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