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ROAD FC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양해준(31, 팀파시)이 전 챔피언 라인재(33, 팀 코리아MMA)의 실력에 감탄했다.
양해준은 지난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4에서 라인재를 꺾고 ROAD FC 미들급 7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양해준이 챔피언으로 등극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다. 양해준은 2라운드에 라인재를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는데, 백 포지션을 잡은 뒤 줄곧 괴롭히며 값진 결과를 얻었다. 1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몇 차례 허용해 위기가 있었지만, 2라운드에서 자기 페이스로 경기를 풀어가며 챔피언이 됐다.
"완전히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라며 웃은 양해준은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해야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경기가 더 기대된다. 이번에 간절했던 것처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양해준은 챔피언이 된 뒤 라인재에 대해 감탄의 목소리를 전했다. 라인재의 실력은 직접 붙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 양해준은 "라인재 선수와 맞잡았을 때 중심과 밀고 들어오는 게 진짜 단단하더라. 정말 많이 힘들었다. 정말 강한 선수였다. 직접 겪어 봐야 아는 선수"라며 라인재를 칭찬했다.
양해준은 이날 경기 도중 라인재의 공격에 머리를 다쳤다. 두피가 찢어져 17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양해준은 "두피가 살짝 찢어졌다. 큰 부상은 아니다. 항상제를 처방받았고, 살이 붙도록 치료를 받았다. 이번 주 금요일에 실밥을 푸는데, 실밥만 풀면 괜찮아진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양해준은 이어 "당연히 챔피언의 입장이니까 방어전을 강한 상대와 할 걸로 생각하고 준비하려고 한다. 도전자였을 때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이겨 나가고, 예전에 미첼 페레이라 같은 강자를 만나서도 부끄럼 없이 싸우는 게 목표다. 생각했던 것보다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운동을 해서 얻은 결실이다.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면 누구든 다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일, 원하는 바 있다면 열심히 해서 이루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양해준(우).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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