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문승원의 발전 요인으로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의 지도력을 꼽았다.
문승원은 지난 22일 인천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번째 승리를 따냈다. 그야말로 두산 타선을 압도한 경기였다. 2회 무사 2루서 최주환부터 7회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고,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 위기서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1선발 같은 5선발의 투구였다.
23일 인천 두산전에 앞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문승원의 호투를 두고 “힐만 감독님의 역할이 크다. 2년 동안 불펜 보직 전환을 고민했지만 잘 참으셨다”며 “감독님이 구단 매뉴얼을 지켰기 때문에 국내 최고 5선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그 혜택을 개인과 팀이 모두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과정 없이 성장하는 투수는 없다. 지속성과 꾸준함이 바탕이 돼야 선수가 클 수 있다. 문승원, 박종훈 등 토종 선발들을 보며 나 또한 공부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지금도 힐만 전 감독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 최근에는 힐만 감독이 염 감독에게 이메일을 통해 “잘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염 감독은 “나 또한 힐만 감독님으로부터 메이저리그 현지 사정, 야구 트렌드 등 많은 정보를 받고 있다. 내가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문승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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