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수, 4년만의 선발 등판서 첫 QS…2승 요건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5이닝까지 던져준다면 좋을 것 같다”라는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였다. KT 위즈 투수 김민수가 4년만의 선발 등판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김민수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9개 던졌다.

김민수는 1회초에 실점을 범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박민우(좌익수 플라이)와 김태진(삼진)의 출루는 저지했지만,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어 폭투까지 나와 놓인 2사 2루 위기. 김민수는 양의지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1회초를 마쳤다.

김민수는 2회초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2루타를 내준데 이어 권희동의 2루수 땅볼이 나와 놓인 1사 3루 위기. 김민수는 지석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사 상황서 맞대결한 이상호는 1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KT가 1-2로 추격한 후 맞이한 3회초. 김민수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3회초는 무사히 넘겼다. 김태진의 번트를 저지, 한숨 돌린 김민수는 박석민의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3회초를 마무리했다.

김민수는 4회초 몰린 위기에서도 추가실점을 막았다. 양의지(중견수 플라이)-이원재(1루수 땅볼)를 손쉽게 처리했지만, 모창민(안타)-권희동(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2사 2, 3루. 김민수는 지석훈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아냈다.

김민수는 1-2 스코어가 계속된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수는 이상호(3루수 땅볼)-박민우(2루수 땅볼)-김태진(삼진)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김민수는 KT가 4-2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이한 6회초에도 박석민(유격수 땅볼)-양의지(2루수 땅볼)-이원재(삼진)를 삼자범퇴 처리, 임무를 마쳤다. 김민수는 KT가 4-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겨줬다.

한편, 김민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구원 등판, 1승 2패 2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3.18을 남겼다. 선발 등판한 것은 KBO리그에 데뷔한 2015년 6월 1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홈경기 이후 무려 1,470일만이었다. 김민수는 약 4년만이자 통산 2번째 선발 등판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2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김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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