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세웅의 1군 데뷔전은 힘겨웠다.
롯데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투구수는 82개.
박세웅이 작년 11월 12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재활했고, 최근 퓨처스리그서 3경기에 등판했다. 1패 평균자책점 3.86. 더 이상 투구 후 아프지 않고, 구위도 올라왔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박세웅이 포크볼 의존도를 낮추는 차원에서 새로운 무기를 다듬었다고 했다. 실제 박세웅은 다양한 구종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다만, 오랜만의 1군 실전이라 상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회 선두타자 김민혁을 포크볼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이끌어냈다. 오태곤은 초구 포심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강백호에게 7구 접전 끝 볼넷을 내주더니 유한준에게 포심을 던지다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다만, 1루수 한동희가 바운드를 잘 맞췄다면 걷어낼 수도 있었다. 박경수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장성우와 심우준을 포심으로 중견수 뜬공, 3루수 땅볼을 잡았다. 그러나 김민혁과 오태곤에겐 포심을 던지다 연속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했다. 강백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이닝을 마쳤다.
박세웅은 3회 유한준을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로하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우측 담장을 원 바운드로 맞는 단타를 허용했다. 박경수를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낸 뒤 윤석민을 슬라이더로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포심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심우준에겐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한 뒤 김민혁을 초구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오태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고 강백호 타석에서 진명호로 교체됐다.
진명호가 오태곤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박세웅의 자책점은 4점으로 확정됐다. 애당초 80구 이내로 투구수를 제한한 복귀전. 승리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 포심 위력이 2년 전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
[박세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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