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클럽 버닝썬' 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2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장면 등을 방송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해 심의했다.
먼저 ▲엄마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거나, ▲12살 여학생이 남자친구와 공모해 자신의 부모와 동생을 살해했다는 내용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OtvN, XtvN '프리한19'와 ▲남편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과 ▲아내에 대한 감금・폭행 및 성매매 강요 사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구체적으로 소개한 KBS Drama,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 대해 각각 '등급분류 조정'을 요구하고,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또 손목때리기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출연자의 손목 핏줄이 터지는 등 가학적인 장면을 방송한 올리브네트워크, OnStyle '노포래퍼'에 대해서도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한편 사람을 칼과 도끼 등으로 내리찍거나 머리에 못을 박는 장면 등 지나치게 폭력적인 내용을 방송한 폭스채널(FOX채널)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 컬트'와 철사줄로 팔다리가 묶인 채 공중에 매달린 여성이 괴로워하다 사망하자 팔다리를 절단해 전시한 모습 등을 방송한 OCN '보이스3'에 대해서는 각각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특정 컨벤션센터의 내・외부 전경을 보여주며 명칭을 반복 언급하고, 시설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MBC '생방송 오늘 저녁', 상체를 탈의한 남성 출연자의 상반신을 근접촬영해 보여주며 ‘날 가져요~’, ‘오빠들!!! 나 죽어!!!’, ‘너무 좋아 천국이다’, ‘옴맴매 나 미쳐’ 등 선정적 댓글을 자막과 음성으로 소개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영 이미지를 과거 마약사건으로 처벌 받은 사람들의 이미지로 사용한 연합뉴스TV '뉴스 1번지'에 대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이밖에 특정 대학의 실제 로고가 아닌 특정 사이트에서 변형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미지를 방송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클럽 ‘버닝썬’의 지분관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계없는 특정 배우의 사진을 노출하고, 해외 잡지 기사를 오역해 특정 가수가 언급된 인터뷰 내용을 일부 사실과 다르게 전달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오픈 채팅 앱'을 통한 미성년자 성매수 실태를 고발하면서 성매수 장소, 방식, 금액 등을 지나치게 자세히 묘사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북 대통령’으로 표기한 화면 하단 뉴스 자막을 반복 고지한 MBN '단신 뉴스 자막'에 대해 각각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할 수 있으며, 해당 방송사에게 어떠한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사진 =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