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상승세에 쉼표를 찍었다. 연승 행진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등판이 곧 승리를 의미했던 최근 7경기와는 다른 결과를 맞았다.
양현종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995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역대 11호 6시즌 연속 100탈삼진까지 5탈삼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KIA는 3-5로 역전패했고, 양현종의 9승도 무산됐다.
두말할 나위 없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의 올 시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개막 후 치른 9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친 것. 4월 마지막 등판 이후 평균 자책점은 8.01까지 치솟기도 했다. KIA 역시 10위로 추락한 가운데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지난달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2승째를 챙긴 것을 기점으로 부활했다. 이 경기 이후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챙기는 등 7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것. 이전 행보까지 더하면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었다. KIA도 최하위에서 벗어나 5위 NC 다이노스를 추격하는 팀들 가운데 한 팀으로 올라섰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제일 중요한 제구, 공 배합이 좋아졌다. 강약조절도 잘하는 등 예전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팀이 연패 중인데 오늘도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양현종은 KIA가 2연패에 빠진 가운데 사명감을 안고 29일 KT전을 맞았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 많은 투구수를 소화했지만, 4회말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투구수 부담을 줄였다. 이어 KIA가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2루 위기에서도 KT의 후속타를 봉쇄했다.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던 시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KIA가 3-0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 양현종을 하준영으로 교체한 것. KIA는 이에 대해 “좌측 내전근 미세 통증으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바꿨다.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이 아니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지만 KIA 불펜진은 양현종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하준영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추격의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난조를 보였고, KIA는 3-4로 뒤진 8회말 장성우에게 솔로홈런까지 내주며 승기를 넘겨줬다.
양현종의 7연승은 현재진행형이지만, KIA가 양현종이 등판한 날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뼈아픈 부분이었다. 이제 8위 KIA와 9위 한화의 승차는 0.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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