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6회 승부, 선수들 기대 부응”…30일 선발 김민수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의 뒷심이 매섭다. 역전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4연승을 거두는 등 KIA와의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삼성 라이온즈를 승률로 밀어내며 6위가 됐다.

KT는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 4연패를 끊으며 6승째를 수확했다. 마무리투수 이대은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가 빛났다. 로하스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때린데 이어 결승타까지 만들어냈다.

KT는 5회말까지 양현종 공략에 실패, 무득점에 그치는 등 4회초 선취득점을 내준 후 줄곧 끌려다녔다. 하지만 6회말 KIA 불펜이 난조를 보인 틈을 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로하스가 7회말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이어 8회말 나온 장성우의 솔로홈런을 더해 2점차로 달아났고, 주권-이대은도 각각 1이닝 무실점하며 힘을 보탰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알칸타라가 4회 실투와 실수가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고 이후 호투하며 7회까지 버텨줬다.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이 의미가 크다. 주권, 이대은도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6회 대타 기용 등 승부를 걸었는데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했고, 이후 역전과 추가득점까지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포수 장성우의 투수 리드가 좋았고, 굳히기 홈런까지 터뜨려 일등공신이다. 오늘 연고지 팀인 유신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축하하고, 그 기운이 우리에게도 전달돼 위즈파크를 찾은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오는 30일 김민수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5연승 및 스윕을 노린다. KIA는 조 윌랜드가 선발 등판한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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