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더 이상 ‘6월의 악몽’은 없었다. KT 위즈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모처럼 승을 챙겼다.
알칸타라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KT의 5-3 역전승에 기여, 6승째를 따냈다.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해왔던 알칸타라는 이날 전까지 6월 경기 내용이 대체로 좋지 않았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게 유일한 호투였다. 그마저도 승을 챙기진 못했다. 이외의 3경기에서는 모두 5실점 이상을 범해 6월 평균 자책점은 7.66에 달했다.
하지만 29일 KIA전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알칸타라는 4~5회초 연달아 실점하는 등 잠시 흔들렸지만, 6~7회초에는 KIA 타선을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했다. 알칸타라는 타선이 그 사이 전세를 뒤집어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고, 불펜투수들의 활약을 더해 자신의 4연패를 끊는 승을 챙겼다.
알칸타라는 이날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4개) 최고구속은 155km였다. 또한 투심(21개),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0개), 커브(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알칸타라는 경기종료 후 “팀이 연승을 이어갔고, 오랜만에 선발승을 거둬 기쁘다. 승리를 도와준 야수들에게도 고맙다. 초반 3실점 후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특히 커터,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가 잘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또한 “최근 팀이 좋은 경기를 거듭해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계속 이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준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