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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박효신이 '러버스'를 향한 고백으로 체조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사기혐의 관련 피소에도 관객들은 한층 더 뜨거운 응원으로 답했다.
박효신은 2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의 첫 공연을 열었다. 그는 7월 13일까지 약 3주동안 6회차 공연으로 11만 관객들과 만난다.
앞서 박효신은 27일 사업가 A씨로부터 전속계약을 이유로 4억여원을 부당 편취해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이 이목이 쏠렸다. 관객들의 중도 이탈이 예상되었으나 이날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냈다.
특히 박효신은 360도 관람이 가능한 화려한 무대 세트로 관객들의 기대에 답했다. 공중에서 움직이는 9개의 LED 전광판과 대형 스크린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했으며 밴드 역시 무대 중앙과 외곽으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박효신은 이날 콘서트에서 신곡 '연인'을 첫 공개하며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서막을 열렀다. '연인'은 외로움과 고독을 향한 박효신의 대답을 담은 록 스타일의 곡으로 작사가 김이나와 박효신이 함께 완성했다.
여기에 박효신은 보기 드문 피아노 무대를 직접 연출하며 특별함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장에는 미공개곡 '앨리스', '브이' 등이 차례로 베일을 벗었다.
박효신은 "앨범 후반 작업에 고민이 많았다. 중간에 공연이 시작됐고 끝나고 더 완벽하게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공연에서 계속 보여드리는 만큼 이 자리에서 즐겨줬으면 좋겠다. 나올 때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박효신은 3년만에 콘서트로 나서는 만큼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오랜시간이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온것같아 감사하다. 이십년동안 좋은기억과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3년이 걸렸다. 너무 늦어 미안하다. 그만큼 즐겁게 공연하자"고 말했다.
박효신은 공연으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눈의 꽃' 어쿠스트 무대를 보여주며 "'눈의꽃'은 제게 큰 변화를 준 노래다 여러분들이사랑해주는 모습에 이렇게해도 된다는 해답을 얻었다"고 고 고백했다.
또한 광고 음악으로도 쓰인 '바람이 부네요'를 박상연의 목소리를 더해 감성을 완성했다.
박효신은 콘서트 주제인 '러버스'를 향한 마음을 담은 음악으로 셋리스트를 채우고 3시간여 동안 감성 가득한 무대를 만들어나갔다. 마지막 무대인 '굿바이'와 '홈'을 연이어 선보이며 "이제 안녕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앙코르 곡 '기프트'와 '연인'의 또 다른 버전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사진 =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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