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년을 넘게 기다려왔는데….” 덤덤하게 소감을 말하던 전창진 감독이었지만, 결국 그는 지난 시간을 되짚으며 눈물을 흘렸다.
전창진 감독이 KCC 지휘봉을 잡는 데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KBL은 1일 KBL 센터에서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 등록과 관련된 자격을 심의하는 재정위원회를 가졌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전까지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불허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도박과 관련된 혐의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고, KCC는 같은 달 28일 KBL에 전창진 감독 등록을 신청한 상황이었다. KBL이 등록 불허를 철회한다면, 5대 감독으로 임명하겠다는 의미였다.
KBL 재정위원회는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전창진 감독에게 내렸던 등록 불허를 철회했다. 이로써 전창진 감독은 2015년 8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물러난 후 약 4년 만에 정식적으로 현장에 돌아오게 됐다. 강양택 전 창원 LG 코치가 전창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믿어주고, 지켜주고, 기다려준 KCC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하는 한편, 등록 불허가 철회된 순간 들었던 감정에 대해 묻자 “이날을 4년 넘게 기다려왔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감독으로 복귀하게 된 소감은?
“어려운 상황에서 믿어주고, 지켜주고, 기다려준 KCC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성원으로 받아준 KBL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총재님을 잠깐 만났다. 변화된 KBL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신인의 각오로 KCC가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팬들에게 사랑 받는 구단이 되도록 나 스스로 노력하겠다. 구단도 관심을 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5년 공백이 있었는데?
“쉬는 동안 프로농구를 열심히 봐왔다. 하지만 내가 맡았던 시절과 달라진 부분은 있다. 내가 캐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아직까지는 전력, 전술에 대한 부분은 심도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열심히 해야 하는 만큼, 우선 내가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하다. 선수들을 믿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훈련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여전히 비난여론이 있는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를 좋아하는 분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분들을 위해서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싫어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모범적으로, 조금이나마 전창진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가 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댓글은 전혀 안 보지만 (여론이)많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분들이 제 편이 되게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구 발전 위한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내가 계속 현역(감독)에 있었다면 신랄하게 갑론을박을 했을 것이다. 내 꿈이 있었다. 그랬다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죄송하지만 여유가 없다. 농구장에 열심히 나가서 상황도 보고, 돌아가는 정황을 봐서 앞으로 농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향후 의견도 제시할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
-등록 불허가 철회된 순간 기분은?
“상당히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담담하다. 이날을 4년 넘게 기다려왔는데…. (울먹인 후)죄송하다.”
-법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과거 ‘대포폰’을 사용에 것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지?
“그땐 일방적으로 코너에 몰렸다. 해명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앞으로 농구장에 서면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등록이 불허돼 기술 고문이 됐을 때, 그리고 지금의 심경을 얘기한다면?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많이 속상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웠다. 지금은 기쁘기도 하면서 담담하기도 하다. ‘잘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은 든다. 개인적인 욕심은 잘하고 싶은데, 과연 내가 공백을 잘 메워서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든다. 요새 선수들과 지내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들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상당히 재밌고, 이 시간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분, 1초를 열심히 하고 있다. 결과가 시즌 때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선수들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잘 될 거라 생각한다.”
[전창진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