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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메시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에서 알던 그 메시가 또 사라졌다.
아르헨티나는 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메시의 5번째 코파 우승 도전은 또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 메시의 메이저대회 도전은 똑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함께 축구계를 양분하는 ‘신(神)’으로 평가된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들어올린 트로피는 셀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다르다. 유독 힘을 못 쓴다. 코파 아메리카는 물론 월드컵에서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만 오면 ‘평범’해지는 메시다.
이를 두고 바르셀로나 팬들은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메시를 받쳐줄 실력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틀린 얘긴 아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뛰는 선수들의 능력이 더 좋은 게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에선 메시가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에선 그렇지 못하다. 혼자 잘해도 동료가 받쳐주지 못하면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없다. 이는 메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수비는 세계적인 수준과 거리가 있다. 공격수 메시가 아르헨티나 수비까지 책임질 순 없는 노릇이다.
아르헨티나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종종 걸어 다니는 모습을 두고 하는 주장이다.
이 같은 비난에 충격을 받은 메시는 지난 러시아월드컵 충격의 탈락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코파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복귀했지만,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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