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용덕 한화 감독은 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7번이나 바꿨다"라고 털어놓았다. 다시 한화 타선이 주춤하고 있어서다.
발목 통증이 있는 내야수 강경학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송광민을 2번타자로 투입했다. 정근우를 6번 타순에 배치해 반전을 노렸다. 유격수 자리엔 박한결을 넣었다.
하지만 한화의 공격력은 나아진 것이 없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LG는 81개의 공을 던진 켈리를 6이닝 만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한화는 정우영, 진해수, 여건욱으로 이어지는 LG 불펜투수진에게도 겨우 1점만 얻었다. 9회초 이성열의 홈런도 1루수 김용의의 수비 실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한화는 그나마 채드 벨의 7이닝 2실점 호투로 0-2 박빙 승부를 이어갔으나 8회말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고 끝내 1-6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최근 한화의 타격은 다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25일 창원 NC전에서 14득점을 폭발한 한화였지만 이후 5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정근우와 송광민이 돌아오면서 제라드 호잉도 우익수에 정착하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듯 했던 한화는 안타깝게도 26일 창원 NC전이 우천취소되면서 그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결국 한화는 27일 NC를 다시 만났지만 5-10으로 패했고 키움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도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며 모두 내줘야 했다. 잠실로 무대를 옮겨 LG를 만나니 빈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2일 LG전에서 2점 밖에 얻지 못한 한화는 결국 3일 LG전에서는 득점 조차 올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그렇게 5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여전히 불안한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최하위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위기. 일단 한화는 내야수 오선진이 빠르면 4일 LG전에 앞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어떻게든 버티기 모드로 전반기를 잘 마쳐야 하는 한화다.
[한화 선수들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2-9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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