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린 원챔피언십 여성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23·한국명 이성주)이 설욕을 노린다.
원챔피언십은 오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원챔피언십98을 개최한다. 중국-싱가포르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안젤라 리는 코-메인이벤트로 미셸리 니콜리니(37·브라질)와 스트로급 경기를 치른다.
안젤라 리가 주짓수 세계선수권 8회 우승에 빛나는 니콜리와 스트로급으로 대결하는 것만 봐도 ‘2체급 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을 읽을 수 있다. 또한 10월 13일 스트로급 챔피언 슝징난(31·중국)의 4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 원챔피언십 타이틀전 재대결을 펼치는 것도 확정됐다.
안젤라 리는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종합격투기 전적을 흠잡을 데 없이 유지하고 싶었다. 계속 무패이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도전자 자격으로 임한 슝징난과의 스트로급 타이틀전 패배를 아직도 떨쳐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안젤라 리는 원챔피언십 스트로급 제패에 실패하면서 종합격투기 전적 9승 1패가 됐다. “물론 무패 전적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난 데뷔 9연승도 자랑스럽다.” 안젤라 리의 말이다.
안젤라 리는 지난 3월 원챔피언십 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서 5라운드 접전 끝에 슝징난의 바디킥과 펀치에 TKO 됐다. “원래 우리는 2018년 11월 맞붙을 예정이었다. 당시 내가 허리를 다치면서 경기가 연기됐다. 변명은 아니지만, 부상 후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멀리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안젤라 리는 “가장 낮은 체급인 아톰급 출전을 준비하려면 (감량을 위한)유산소 운동이 필수지만, 한 단계 높은 체급인 스트로급은 내 평소 체중에 가깝다. 몸무게에 신경 쓰기보다는 기술과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와 스트로급 챔피언 슝징난의 첫 대결은 5라운드에야 승부가 판가름날 정도로 장기전이었다. 달리기는 지구력 향상에 필수적인 운동이다.
안젤라 리는 “슝징난과의 2차전은 첫 대결과 다를 것이다. 게임 플랜을 조정하고 심폐 기능 향상을 신경 쓰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젤라 리. 사진 = 원챔피언십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