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무래도, 타자들을 좀 더 상대해보면서 약점을 파악한 게 크지 않나 싶다."
두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승승장구한다. 올 시즌 18경기서 13승1패 평균자책점 1.89다. 다승, 평균자책점 선두를 질주한다. 타고투저였던 작년에도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좋았는데, 올 시즌에는 압도적이다.
드넓은 잠실구장, 리그 최고의 두산 내, 외야 수비조직력의 덕을 본다. 올 시즌 공인구 반발계수가 줄어들면서 투고타저로 돌아선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린드블럼 자체가 KBO 5년차를 맞이하면서 국내 주요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는 게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작년보다 구위나 구속이 딱히 좋아졌다고 보긴 힘들다. 다만,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보면서 경험이 쌓였다. 볼배합과 제구력 측면에서 좀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감독은 "아무래도, 타자들을 좀 더 상대해보면서 약점을 파악한 게 크지 않나 싶다. 본인이 경험을 쌓으면서 잘 알지 않겠나. 볼배합 같은 경우 외국인투수들의 경우 주도한다고 봐야 한다. 박세혁 역시 린드블럼과 호흡을 맞추면서 이 상황에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6월 말부터 야수들이 다소 지친 기색을 드러내면서 주춤했다. 그래도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다. 결정적으로 린드블럼의 존재감이 크다.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에이스는 단기전은 물론, 장기레이스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3일까지 두산이 거둔 51승 중 약 30%를 린드블럼이 관여했다.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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