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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마침내 아홉수에서 벗어나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LA 다저스 선발투수들의 계속된 불운도 끊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맞은 류현진은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 4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3번째로 통산 5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더불어 2014시즌(14승) 이후 5년 만에 시즌 10승 고지도 밟았다.
다저스는 최근 끝내기 승리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을 새로 썼지만, 이는 명암이 분명히 갈리는 기록이었다. 타선의 저력은 발휘됐지만, 선발투수들은 그만큼 승을 쌓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다저스는 지난달 22일 워커 뷸러가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6탈삼진 2실점(2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된 후 무려 11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의 승리가 무산됐다.
기나긴 꼬리표의 시작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물론 류현진이 난조를 보여 선발투수 무승 사슬이 시작된 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내야수들의 실책이 거듭돼 흐름이 끊겼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겪었던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운의 시발점이었다. 다저스는 최근 11경기서 토니 곤솔린,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이 각각 1차례씩 패전투수가 됐고, 이외의 8경기 선발투수들은 노 디시전이었다.
단순히 야수 실책, 불펜 난조만 탓할 순 없는 여정이었다. 다저스는 이 기간 동안 퀄리티스타트가 단 3차례 나왔다. 류현진, 마에다 겐타, 뷸러가 각각 1차례씩 기록했다. 연일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지만, 투타 조화라는 측면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셈이다.
다저스의 선발투수 11경기 연속 무승 사슬은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서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비록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볼넷을 내줬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는 각각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불펜투수들도 3이닝 1실점을 합작,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이래저래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완벽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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