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6월 한때 홈런이 자취를 감춘 것도 잠시, SK 와이번스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의 홈런포가 불을 뿜고 있다. 홈런 경쟁도 흥미를 더하게 됐다.
로맥은 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SK의 승리에 기여했다. 1위 SK는 8-6으로 승,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7경기까지 벌렸다.
로맥은 SK가 6-0으로 앞선 5회말 두산에 찬물을 끼얹는 대포를 터뜨렸다. 무사 1루 찬스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구원 등판한 배영수와 맞대결했다. 로맥은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배영수의 초구(직구, 구속 139km)를 공략, 좌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비거리 130m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야말로 물오른 타격감이다. 로맥은 이날 경기 포함 12경기 연속 안타 및 6경기 연속 타점,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로맥의 타율은 .395에 달한다. 덕분에 4월 한때 .200까지 떨어졌던 로맥의 시즌 타율은 .275가 됐다.
KBO리그 3년차를 맞은 로맥은 6월초 최정과 홈런 공동 1위에 올랐지만, 6월 중순 이후 홈런이 급격히 감소해 2위로 내려앉았다. 6월 막판 16경기에서 단 1홈런에 그친 것. 반면, 팀 동료 최정은 6월 21일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는 등 6월 한 달 동안 10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도 최정이었다.
하지만 최정이 독주하는 듯했던 홈런레이스는 7월 들어 새로운 판도로 접어들었다. 최정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로맥이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최정이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전 이후 8경기 연속 홈런을 만들지 못한 반면, 로맥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려 2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홈런 부문 1위에 다시 SK 소속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물론 로맥, 최정만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던 박병호(키움)도 최근 들어 매서운 홈런능력을 뽐내고 있다.
박병호 역시 로맥이 20호 홈런을 터뜨린 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스리런홈런을 때리는 등 최근 9경기서 4홈런을 만들었다. 로맥이나 최정처럼 연속 경기 홈런이 나왔던 것은 아니지만, 꾸준함은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최정이 치고 나가는 듯했던 홈런레이스는 팀 동료 로맥, 그리고 박병호의 가세로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게 됐다.
[제이미 로맥.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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