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딩동, '행사 1인자'에 타격…"문하생 교육"vsA씨 "잡무처리·폭행당해" 진실공방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방송인 MC 딩동(40·본명 허용운)이 MC 지망생이 후배 A씨를 폭행하고 모욕했다는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MC 딩동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맞고소했다. 그럼에도 '행사계의 유재석'이라는 수식어로 종횡무진하던 MC 딩동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가해진 가운데,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9일 한 매체는 서울 마포경찰서의 입장을 빌려 MC 딩동이 지난 5월 A씨로부터 폭행, 모욕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MC 딩동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라고 주장하며 "지난 3월에는 욕설을 퍼부었고 지난해에는 서울 마포구 술집에서 머리채를 잡힌 채 뺨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MC 딩동이 자신을 MC로 키워주겠다고 하면서 사실상의 매니저 업무를 지시했다고. 언급된 매니저 업무는 MC보조, 차량 운전, 짐 운반, 술 대기 등의 잡무 처리였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MC 딩동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소속사 딩동해피컴퍼니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던 MC 딩동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해명글을 남겼다. 그는 "고소인 A씨는 2017년 6월 MC의 꿈을 안고 진행을 배우게 해달라고 저를 무작정 찾아왔다. 꼭 배우고 싶어 하는 열정이 가상하여 A씨를 문하생으로 받아주었고, 약 10개월간 MC관련 일과 때때로 일과시간 이후 시간들을 동행하며 일을 도와준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의 일에 관련한 어떠한 일도 강제한 적이 없고 A씨에게 겪어보면서 자신의 길과 맞지 않는다 생각이 되면, 언제든 일반 직장인의 길로 돌아가라고 늘 다독여왔다. A씨가 문하생으로 있는 동안 방송국 현장이나 촬영이 금지된 행사현장 등을 무단으로 촬영하여 A씨 개인 유튜브와 SNS에 게시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러 저는 관계자들에게 사과문까지 작성하는 일을 몇 차례 하게 됐다"라고 억울해했다.

또한 MC 딩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를 후배로서 내치지 않고 나름 최선을 다하여 동기부여를 해줬다. A씨에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수차례 줬지만, 행사관계자들의 좋지 않은 피드백으로 인해 함께 동고동락한 다른 후배MC들 만큼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었다"라며 "이로 인해 A씨는 본인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괴감을 호소하며 저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나를 망하게 하겠다'며 극단적인 언행을 일삼아 선배로서 그리고 형으로서 잘 타이른 것이 전부이며 절대 A씨가 모욕을 느낄만한 언행을 한 적이 없으며 폭행은 더더욱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를 떠난 후 자신은 돈이 필요하고 지나간 10개월을 보상받아야 하겠다며 3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하며, A씨 본인과 친척까지 동원하여 업무 중에 전화와 문자, SNS등으로 폭언 및 협박 문자와 사진 등으로 저를 괴롭혔다. 급기야 저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고 그를 공갈죄와 업무방해죄로 맞고소하기에 이르렀다"라며 "이 일을 조속히 해결하여 다시금 좋은모습, MC딩동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MC 딩동은 A씨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MC 딩동이 한 일이 곧 열정, 노동 착취다"라고 비난했다. '행사계의 유재석', '행사계의 1인자' 등의 수식어와 걸맞지 않은 잡음에 대중은 큰 실망감을 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MC 딩동은 지난 2007년 SBS 신인개그맨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각종 쇼케이스 등의 행사 MC로 맹활약하며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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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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