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서산 윤욱재 기자] '굿바이! 경찰 야구단'
이제 경찰청 야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찰 야구단의 공식 경기 일정은 10일 마무리됐다. 이날 서산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군과 퓨처스리그 교류전을 펼칠 예정이던 경찰 야구단은 우천취소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유승안 감독은 2009년부터 경찰 야구단을 이끌어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운 인물이다.
경찰 야구단은 프로 선수들의 군 문제 해결과 선수로서의 성장을 도모했다. 하지만 의무경찰제도의 폐지로 인해 향후 선수 선발이 불가능해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유승안 감독에게 경찰 야구단을 떠나는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다음은 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공식 경기 최종전을 비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하지 못했지만 크게 아쉬운 건 없다. 선수들이 몸 건강하게 잘 제대해 각 구단에 가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
-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찰 야구단이 있어 선수들의 군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을 했고 KBO에서도 지원을 잘 해줬다. 상무와 함께 프로야구 육성에 역할을 한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한 말이 있다면.
"야구는 멘탈게임이다. 투수와 타자의 싸움은 '누가 심장이 큰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결국 멘탈이 강한 선수가 이긴다. 한 타석 한 타석 절체절명의 순간이라 생각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 경찰 야구단을 이끌면서 고수했던 원칙이 있다면.
"나는 지는 것을 싫어했다. 퓨처스리그이고 다른 구단들은 육성을 목표로 하지만 경찰 야구단과 상무는 육성과 승부를 동시에 한다. 이겨야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면 하나라도 얻을 게 있다"
- 기억에 남는 선수를 꼽는다면.
"모든 선수들이 다 기억이 남는다. 잘 된 선수 중에는 전준우가 특별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 좋았고 허경민과 양의지도 일취월장했다. 모두 다 사랑한다"
- 향후 계획은.
"누가 나를 필요로할지 모르지만 야구계에 계속 있고 싶다. 기회가 되면 야구 해설도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 사진 = 서산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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