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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데이빗 프라이스와의 대결에선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시한폭탄 같았던 불펜진이 난조를 보여 11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4개 던졌다.
류현진이 프라이스와 맞대결한 것은 2018 월드시리즈 2차전이 열렸던 지난해 10월 25일 이후 263일만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판정패했다.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에 그쳐 패전투수가 된 것. 반면, 프라이스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 역시 1승 4패에 그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약 9개월만의 재대결. 류현진은 프라이스보다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1회말 내야 수비가 다소 어수선한 사이 2실점했지만, 이후 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마지막 타자부터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는가 하면, 7회말 2사 2루에서는 라파엘 디버스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반면, 프라이스는 웃지 못했다. 1회초 A.J.폴락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한 프라이스는 5회초에 다시 폴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효율적으로 투구수를 조절한 류현진과 달리, 프라이스는 5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이 경기를 마칠 때 스코어는 4-2, 다저스 리드.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류현진은 11승을 챙길 수 있었다. 더불어 프라이스에게 패전을 안기며 2018 월드시리즈 2차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11승은 눈 깜짝할 사이 날아갔다. 다저스는 8회말 페드로 바에즈를 류현진의 뒤를 잇는 불펜투수로 투입했지만, 바에즈는 잰더 보가츠-J.D.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다. 월드시리즈 설욕을 노렸던 류현진의 호투는 그렇게 빛이 바랬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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