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배성우X성동일, 큰절 올린 사연은?…"할리우드한테 이렇게 밀리다니"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변신' 주역 배성우와 성동일이 한국 영화를 응원하며 큰절을 올렸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선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과 출연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성동일은 끝인사를 전하던 중, "이대로 그냥 내려가면 안 될 것 같다"라며 배성우와 큰절 퍼포먼스를 시도하려 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성동일은 "요즘 한국 영화가 너무 밀린다. 아직도 미국 영화한테 이렇게 밀려야 하나 싶다"라고 충무로를 이끄는 배우 중 한 명으로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성동일과 배성우 등 '변신' 팀은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달라. '변신' 화이팅"이라고 큰 목소리로 외친 뒤 큰절을 했다.

이들이 선보이는 신작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한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물이다.

지금까지 악마를 다룬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스토리가 관심을 모은다. 기존 공포물이 악마에 빙의되거나 악령, 또는 혼령이 깜짝 놀라게 등장하는 식이었다면 '변신'은 '악마가 스스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한다'는 전제로 시작한 영화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홍선 감독은 "'변신'은 현실 공포물"이라며 "가장 편안한 집에서 무섭고 섬뜩한 일이 벌어진다. 판타지 요소를 최대한 배제, 악마가 나오는 영화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라고 밝혔다.

성동일은 가장 강구 역할을 맡아 평범한 공무원에서 기이한 일들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본능에 눈을 뜨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변신'은 가장 한국적인 가족 이야기로 펼친 공포 스릴러물이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족 스릴러"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극 중 강구 동생이자 구마사제 역의 배성우 역시 "'변신'의 시나리오를 읽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 공포 영화가 빙의 소재를 주로 쓰지 않나. 그런데 우리 영화는 제목부터 '변신'이다"라고 강조했다.

강구 아내 명주 역의 장영남은 "'변신'은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작품"이라며 "관객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해 흥미를 자극했다.

'변신'은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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