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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복귀 후 3번째 경기에서도 난조를 보였다.
후랭코프는 1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후랭코프는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없었다.
2이닝은 후랭코프의 올 시즌 최소이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소화한 3⅔이닝이었다. KBO리그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8월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교체된 바 있다. 다만, 이는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헤드샷을 던져 벌어진 상황이었다. 사실상 2이닝은 후랭코프의 KBO리그 커리어를 통틀어 최소이닝인 셈이다.
후랭코프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의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태곤-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1사 1, 3루. 후랭코프는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오태곤에겐 득점을 내줬다. 후랭코프는 계속된 2사 2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타점 2루타까지 허용한 후 1회초를 마쳤다.
후랭코프는 두산이 1-2로 추격한 후 맞이한 2회초에도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후 박승욱에게 2루타를 허용해 놓인 무사 2루. 후랭코프는 이준수의 번트 시도 이후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서 실책을 범해 무사 1, 3루까지 몰렸다. 후랭코프는 결국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이후 김민혁(병살타)-오태곤(우익수)의 출루는 저지했다.
하지만 후랭코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두산은 후랭코프가 경기 초반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3회초 최원준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후랭코프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 4승 5패 평균 자책점 4.01을 남겼다. 어깨 이두건염으로 한때 자리를 비우는 등 예년에 비해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후랭코프는 부상에서 돌아온 후 3번째 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3연패 위기에 몰렸다.
[세스 후랭코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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