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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지금도 정신적으로 힘들어"…'최고의한방', 세 아들 울린 김수미표 인생수업 [MD리뷰]

시간2019-07-17 06:50:05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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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수미가 특별한 인생수업을 시작했다.

16일 밤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에서는 김수미와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이 무인도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세 아들과 가족이라고 밝히며 이들과 얽힌 인연을 공개했다. 먼저 이상민에 대해서 "빚을 빨리 청산하고 '빚 다 갚았다'라고 할 때 결혼을 시킬까 한다"고 말했다. 탁재훈과 관련해서는 "이혼 전부터 늘 나에게 가정생활을 말했고, 나는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동민에 대해 "가장 힘들 때 나와 의논했기 때문에 너무 잘 안다"고 설명했다.

네 사람은 무인도로 인생수업을 떠나 자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김수미는 함께 라면을 끓여먹으며 행복을 느꼈다. 그는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너희와 있어서 더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탁재훈은 이혼한 것, 이상민은 빚 청산을 오래 언급해 지겨운 것, 나는 보톡스를 너무 맞는 것이 단점"이라며 후배들 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디스했다.

대화가 무르익어가자 김수미는 친정의 부재로 힘들었던 나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도 정신적으로 힘들다. 내가 못 살아본 생이 너무 부럽다. 부러우면서 가슴 한쪽이 시리다. 나의 진짜 마음은 간이 잘 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가 우리 아들이 6살, 딸이 2살이었다. 우리 엄마, 아빠가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나는 친정이 없다. 아이들을 태우고 부산까지 갔다가 갈 곳이 없어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그때 어린 딸을 보며 맹세했다. 내 딸이 엄마가 되고 친정집에 온다면 내가 누리지 못한 것을 누리게 해주는 게 목표였다"라고 털어놨다.

친정엄마 생각에 이혼을 참았던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큰언니가 혹독한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해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엄마가 큰언니를 매몰차게 돌려보냈다. 언니는 배를 타고 떠났다. 엄마가 이미 떠난 배를 쫓아가며 대성통곡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엄마는 같이 살자고 말하고 싶지만, 당시 딸에게 흠이 될까봐 다시 보낸 것이다. 아직도 그 장면이 떠오른다"며 "만약 남편과 헤어졌다면 지금보다 못 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평소 김수미는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욕설을 내뱉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김수미가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힘겹게 고백하며 세 아들의 마음을 울렸다.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진심을 가득 담아 세 아들에게 선물할 김수미표 인생수업이 기대된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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