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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연기자 정제원(25)이 영화 '굿바이 썸머'로 데뷔 첫 스크린 주연 도전에 나선 소회를 밝혔다.
정제원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5일 신작 '굿바이 썸머'(Goodbye Summer)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굿바이 썸머'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지금이 제일 중요한 소년 현재(정제원)와 다가올 미래가 더 고민인 수민(김보라)의 뜨거운 여름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제원은 지난 2015년 남성 듀오 원펀치로 데뷔한 뒤 Mnet '쇼미더머니' 시즌4, 5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화유기' '드라마 스테이지-문집' '나인룸' '그녀의 사생활' '아스달 연대기' 등 다수의 드라마에 등장했다.
그런 정제원이 '굿바이 썸머'로 스크린에 진출, 시선을 모았다. 특히 당당히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시한부 소년 현재로 분해 설레는 첫사랑 감성과 청춘의 고민을 풀어냈다.
정제원은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무척 떨린다. 영화관에서 제 얼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막상 스크린으로 보는 느낌이 정말 색다르더라. 기분이 묘했다. 얼마 전 시사회에서 엄마랑 같이 보기도 했는데, 앨범을 드린 것과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굿바이 썸머'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정제원은 "원래 박주영 감독님의 다른 작품에 참여하기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작품은 결국 미뤄졌고, 감독님이 '굿바이 썸머'라는 시나리오를 새롭게 쓰고 보여주셨다. 그전에 이미 작품을 함께하기로 의논을 하기도 해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라고 의리를 과시했다.
또 정제원은 시한부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사실 죽음을 생각할 나이가 아니라서 처음엔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극 중 현재 자체가 아픈 걸 일부러 회피하는 성격이라서 저 역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 제가 너무 시한부에 빠져 버리면 캐릭터 본연의 느낌이 안 나올 것 같았다. 덤덤하게 표현했을 때 극 말미 전해지는 파동이 클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기도. 정제원은 "저도 실제로 현재처럼 덤덤하게 티를 잘 안 내는 스타일이다. 무심해 보이는 게 비슷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제원은 "제가 17살 때 학교를 그만둬서 교복을 입고 싶었다. 촬영하면서 기분이 좋았다"라며 "제가 올해 26살인데, 이런 청춘물을 하려고 했던 것도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아직은 어려 보이니까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할 테니까 말이다"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정제원은 "'굿바이 썸머'로 첫 주연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어서 부담감과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항상 저는 누군가를 이끌기보다는 끌려가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니까 먼저 나서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아직도 배우라는 수식어 자체가 스스로 어색하다. 하지만 요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배우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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