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나눔 올스타 제리 샌즈(키움)가 '이벤트의 강자'로 거듭난 하루였다.
샌즈는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서 슈퍼레이스 우승, 홈런레이스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그리고 홈런레이스 비거리상(130m)을 수상했다. 보기 드문 이벤트 2관왕에 도전했으나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 차지한 것도 대단했다.
샌즈는 이번 올스타전에 신설된 슈퍼레이스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팀 동료 이정후, 키움 어른 및 어린이 팬 3명, 키움 마스코트 턱돌이와 함께 장애물 계주를 펼쳤다. 예선 및 준결승, 결승서 첫 주자를 맡아 등에 대형 우산을 달고 전력 질주해 팬에게 바통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세 차례나 뛰어야 했으나 힘든 기색 없이 여유 있는 미소로 팬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홈런레이스에선 제이미 로맥(SK)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드림올스타 예선(7아웃)서 1홈런에 그친 팀 동료 김하성, 이형종(LG), 제라드 호잉(한화)을 제치고 5개의 홈런을 터트려 여유 있게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 참가한 8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
그러나 올스타전 본 경기 5회말 직후 펼쳐진 결승서는 힘이 빠졌다. 결승에 오른 로맥이 무려 7개의 홈런을 터트렸기 때문. 아무래도 상대 선수의 레이스 결과를 알고 나중에 레이스에 임하는 선수가 좀 더 심리적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로맥의 성적이 너무 좋았다.
샌즈는 결승서 2개의 홈런에 그쳤다. 그러나 우중간으로 큰 타구를 생산한 뒤 비디오판독을 의미하는 사각형을 그리는 등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장내아나운서에게 한국말로 '아자'를 외쳐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준우승 상금 100만원에 비거리상 부상으로 공기청정기를 받았다.
샌즈는 올스타전 본 경기에도 나섰다. 팬들이 뽑은 베스트12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1루수 박병호가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빠지면서 대신 투입됐다. 이벤트에서 너무 많은 힘을 쏟아서 그랬을까. 본 경기서는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쳤다.
[샌즈.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