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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고원희가 드라마 ‘퍼퓸’을 통해 ‘믿고 보는’ 여주인공으로 발돋움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마지막회는 서이도(신성록)와 민재희(하재숙)가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민재희.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고, 서이도와 민재희가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고원희는 ‘퍼퓸’의 민예린 역을 맡아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나섰다. 사실 민예린 역은 고준희가 긍정 검토 중이었던 상황. 하지만 루머와 함께 하차설이 일었고, 고준희 측이 “하차는 사실무근”이며 “긍정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지 4일여 만에 출연 불발이 공식화됐다. 며칠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만큼 다른 배우가 빈자리를 채우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 그럼에도 고원희는 용감하게 도전했고, 배우로서 새 길을 개척했다.
이 작품으로 첫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나선 고원희. 초반에는 의도치 않은 논란도 있었다. 제작발표회, 첫 방송에서의 고원희 모습에 성형설이 인 것.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방송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서 고원희는 자신을 둘러싼 성형설에 솔직히 답했다. 고원희는 “사실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면서 “사실은 사실이니까요”라고 성형설을 인정했다. 그는 “오히려 조금 제가 드라마에 누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며 “그런 소리 나오지 않게 연기로 더 열심히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솔직하면서도 작품을 애정하는 마음이 묻어났던 고원희의 말에 응원의 물결이 일었다. 네티즌은 물론, 드라마의 팬까지 고원희를 지지했다. ‘퍼퓸’ 갤러리 측은 “고원희는 주인공의 젊은 시절(2인 1역)을 연기하는 드라마 내의 중추 역할을 맡은 만큼, 책임감도 남다르고 누구보다 성실한 배우다. 또한 고원희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드라마의 중심을 잘 이끌어 주어, 극이 진행될수록 배우 고원희가 아닌 패션모델 민예린이라는 캐릭터가 대중들의 가슴속에 고스란히 여운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분명 훗날 회자될 만한 인생 캐릭터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시청자 분들도 끝까지 관심 가져 주시길 간곡히 청하는바”라고 고원희를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성형설은 작품 외적으로 이목을 끌고 몰입도를 해칠 수 있는 탓에 드라마에 누가 될 수도 있는 일. 이런 상황에서 팬들이 직접 나서 해당 배우를 감싸는 건 이례적이다. 이는 ‘인생캐릭터’를 예감할 만한 고원희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팬들의 믿음을 고원희는 더욱 만개한 연기력으로 화답했고, 그들의 예상대로 ‘훗날 회자될 만한 인생 캐릭터’로 완성해냈다. 고원희가 아닌 민예린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에, 용감히 도전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기회로 만든 고원희. 이번 작품을 통해 미니시리즈를 이끌어갈 수 있는, 더 나아가 흡입력 있게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여주인공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 보인 고원희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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