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라식, 라섹 또는 렌즈삽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력교정에 나서는 젊은 층이 많다. 최근 시력교정 분야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방법이 스마일 라식이다.
스마일라식은 팸토초 레이저를 투명한 각막에 통과시켜 각막 안(실질층)에서 작은 조각을 만들어 미세 절개창으로 꺼내 시력을 교정하는 최신의 시력교정법이다. 라섹이나 라식처럼 각막 겉면을 깍지 않고 시력을 교정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 등 후유증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스마일라식에서는 눈동자 흔들림증(안구진탕)이나 각막혼탁이 있는 경우, 각막이식을 받은 환자 등 수술 조건이 까다로운 환자들도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안구진탕은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안구진탕이 있는 경우 대부분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경미하다. 그러나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 장애가 있는 경우 시력을 교정하기 어렵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려고 해도 눈에 잘 고정되지 않는다.
보통 라식·라섹 수술을 받을 때는 자동 안구추적장치의 도움으로 문제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눈 떨림이 심하면 안구가 빠른 속도로 흔들려 오히려 자동추적장치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사고 위험이 있다. 라식의 경우 24mm 가량 각막을 절개하는데 안구가 심하게 흔들리면 절개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자칫 각막 전체를 잘라낼 위험이 있다. 라섹 또한 약물로 각막 표면을 벗긴 뒤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레이저가 각막에 불규칙적으로 조사돼 저교정 되거나 빛 번짐, 눈부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팀이 SCI 급 국제 학술지인 JCRS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안구가 심하게 흔들리는 증상을 가진 23세 여성 환자에게 스마일라식을 시행,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안구 중심잡기 특수 기법인 센트레이션(Centration) 마킹 기술을 이용해 중심을 잡았다. 이후 각막 겉면을 투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속살을 교정한 후 약 2mm 정도의 미세한 절개창을 통해 각막 조각을 꺼내 수술을 마무리했다. 이 여성 환자는 수술 8개 월 후 양쪽 눈의 시력이 1.2로 회복됐고 각막염, 각막확장증, 각막혼탁 등 별다른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각막에 혼탁이 생긴 환자도 스마일라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발표도 있다. 의료진이 대한 안과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수술 전 현미경 검사로 각막 혼탁이 발견된 환자 13안(남자 4명 4안, 여성 9명 9안)에 대해 스마일라식을 시행, 나안 시력이 수술 전 평균 0.09(±0.09)에서 스마일라식 수술 후 평균 1.19(±0.17)로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각막의 혼탁 면적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혼탁의 밀도는 수술 전 52.46에서 46.85로 의미 있게 감소되었다. 3개월 경과 관찰에서도 시력이 잘 유지되었으며 각막이 얇아지거나 각막확장 등의 합병증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각막 혼탁은 각막에 외상을 입거나 감염성 염증 또는 결막 주름이나 섬유 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안질환인 익상편 등으로 손상을 입어 생기는 증세다. 잦은 렌즈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 속눈썹 찔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어 평소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안구진탕이나 각막 혼탁 등 시력교정에 걸림돌이 있는 경우 성곡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경험과 더불어 수술 이후 결과와 후유증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눈마다 각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달라 사전에 면밀한 검사와 교정 방법 선택이 중요하다.
<도움말 : 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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