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45분 출전 계약을 무시한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믹스트존 인터뷰도 거부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유벤투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호날두가 빠진 유벤투스는 오스마르(서울), 세징야(대구), 타가트(수원)의 연속골에 내줬지만, 후반에 추격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비겼다.
유벤투스 방한 경기는 호날두의 한국 방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한국을 찾았던 호날두는 12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당초 이날 경기는 8시에 킥오프될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50분이 지연된 8시 50분에서야 진행됐다.
팬들을 더 실망 시킨 건 호날두의 결장이었다. 호날두는 친선경기에 무조건 45분을 뛰어야 하는 조항이 있었다. 선발에서 제외될 때만해도 후반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후반이 되어도 호날두는 계속 벤치에 앉아 있었다.
심지어 몸도 풀지 않았다. 조끼를 입고 몸을 풀며 교체를 준비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계속 벤치에 머물렀다.
환호는 야유가 변했다. 전반전에만 해도 호날두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춰지자 뜨거운 함성을 보내던 팬들은, 후반전에 돼서도 나오지 않는 호날두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경기 전에는 손을 흔들며 팬 서비스를 하던 호날두도 야유가 쏟아지자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호날두는 출전 시간 45분은커녕 단 1초도 뛰지 않고 12년 만의 방한을 마쳤다. 프로연맹의 설명대로라면 호날두의 결장으로 유벤투스는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상황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
경기 후에도 호날두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경호원에 둘러 쌓인 호날두는 굳은 표정으로 선수단 버스로 향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