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워싱턴의 변칙 전략에 당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103구 호투에도 시즌 12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워싱턴 상대 통산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강했던 류현진. 올해 전반기에도 홈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평소보다 많은 주자를 내보냈다. 올해 좀처럼 볼 수 없던 스트레이트 볼넷이 한 차례 나왔고, 연속안타를 맞은 이닝이 3이닝이나 됐다.
그러나 위기만 눈이 번쩍거렸다. 2회 2사 후 커트 스즈키-브라이언 도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빅터 로블레스를 유격수 뜬공 처리했고, 4회 선두타자 앤서니 렌든의 2루타와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처한 무사 1, 2루서 하위 켄드릭-스즈키-도저를 연달아 범타로 돌려보냈다. 6회 2사 후 소토-켄드릭의 연속안타로 몰린 1, 3루 위기는 스즈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극복.
정공법으로 류현진 공략이 어렵다고 판단한 워싱턴은 7회 선두타자 도저의 안타로 얻은 무사 1루서 변칙 전략을 택했다. 올 시즌 어떤 변수에도 실점을 최소화한 류현진이었지만 야수 실책이 더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무사 1루서 로블레스에게 절묘한 번트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대타 헤라르도 파라의 번트 때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타구를 잡지 못하며 무사 만루에 처했다. 리드오프 트레이 터너를 3루수 야수선택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계속된 1사 만루서 애덤 이튼의 끈질긴 승부에 발목이 잡혔다. 포심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이 모두 파울로 연결됐고 결국 11구 끝에 통한의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행히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를 잡아내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1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위기서 빛났던 류현진이 7회 워싱턴의 변칙 전략에 울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