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순항하던 제이콥 터너(28, KIA)가 우천 중단 뒤 무너졌다.
터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터너가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0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5.16.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광주 한화전에선 5⅓이닝 5실점(4자책) 부진으로 승리에 실패했다. 5월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 올해 두산 상대로는 6월 4일 광주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기억이 있었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1회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김재환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고, 2회 최주환-허경민-박세혁을 만나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3회초 KIA 공격이 끝난 뒤 3회말 두산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지며 약 25분간 중단됐다.
우천 중단 전과 후의 터너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정수빈의 초구 기습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김재호에게 첫 득점을 허용. 이후 다시 초구에 박건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오재일의 2루타로 계속된 1사 2, 3루서 김재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허경민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 위기는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극복했다.
위기는 4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이후 정수빈의 안타와 박건우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서 페르난데스-오재일에게 연달아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추가 3실점했다.
터너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터너는 0-7로 뒤진 4회말 1사 2루서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5개.
한편 이준영이 김재환의 내야안타에 이어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터너의 자책점은 1점 더 늘어난 8점이 됐다.
[제이콥 터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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