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네가 있어 정말 멋지게, 즐겁게 야구했어"
'국민 우익수' 이진영(39)의 은퇴를 바라본 박용택(40)의 진심이었다. 이진영의 은퇴식이 열린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바로 박용택이 이진영을 향해 은퇴 기념사를 낭독한 것이다.
두 선수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LG에서 함께 뛰었다. LG가 11년 만에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낸 2013년에도 두 선수는 의기투합을 했다. 비록 2016년부터 소속팀이 달라졌지만 지금도 두 선수는 7년간 동고동락한 시절을 잊지 못한다.
은퇴 기념사를 낭독한 박용택은 "때로는 한살 후배인 (이)진영이와 친구 같은 형동생으로 또 때로는 지고 싶지 않은 경쟁자로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시간이 많이 생각나고 그립다"라면서 "곧 야구인 이진영을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이진영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이진영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코치 연수를 받는 중이다.
박용택은 끝으로 이진영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네가 있어 정말 멋지게, 즐겁게 야구했어. 국민 우익수의 명성에 걸맞게 눈부시게 활약했던 너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할게. 기도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너의 새로운 길을 응원한다"
다음은 박용택의 은퇴 기념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이진영 선수의 오랜 동료로 함께 시간을 보냈던 LG 트윈스 박용택입니다.
이진영 선수가 2009년 FA 계약으로 LG 트윈스로 오고 나서 때로는 한살 후배인 진영이와 친구 같은 형동생으로 또 때로는 지고 싶지 않은 경쟁자로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시간이 많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서 동생 진영이가 이렇게 멋지게 은퇴식을 하네요.
오늘 국민 우익수 이진영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곧 야구인 이진영을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야구선수 이진영!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너가 있어 정말 멋지게, 즐겁게 야구했어.
국민 우익수의 명성에 걸맞게 눈부시게 활약했던 너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할게.
기도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너의 새로운 길을 응원한다.
이진영 화이팅!!!
[LG 시절 함께했던 박용택과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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