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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62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도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 안성기는 신부 캐릭터에 도전했다. 또 점차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우도환은 흑화된 악역 캐릭터에 분해 스크린 가득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안성기부터 우도환까지, '사자'(감독 김주환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배우와 젊은 피의 조합이 더해져 활력을 준다.
먼저, 데뷔 62주년을 맞이한 안성기는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신부 역할을 맡아 뜨거운 열정을 보인다. 앞서 그는 안신부 캐릭터를 가리켜 "대단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말해왔다. 안신부 캐릭터를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라틴어 대사를 준비했다. 안성기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 속 라틴어 대사 외우기가 과거 작품 '피아노치는 대통령' 피아노 연습과 비슷한 수준의 고통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처음에 정말 고통스러웠다. 문법부터 배우려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안됐다. 그래서 무조건 우리말로 써놓고 외웠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피아노 연주 한 곡을 쳤어야 했는데 그동안 피아노를 제대로 쳐본 적이 없었다. 두 달 전부터 약간의 편곡을 해서 배웠다. 왼손 한 달, 오른손 한 달을 치고 나중에 합쳐서 쳤다. 중간에 삐끗하면 악보를 보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쳐야했다. 그만큼 이번 라틴어 또한 마구 외우는 데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환 감독은 라틴어를 완벽히 구사한 안성기에 대해 "라틴어 대사를 완벽히 체화해 현장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마 의식 장면이 엑소시즘 무비인 '사자'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장면이기에, 안성기는 라틴어 대사를 숙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감정을 쌓아 캐릭터를 완성했다. 압도적인 구마 장면에서 안성기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더해져 극의 재미와 깊이를 더한다.
특히 안성기는 진지한 것 뿐만 아니라 나름의 유머를 담당하는데, 관객들에게 영화를 숨 조여가며 보다가 쉬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박서준과 티격태격 하는 대사와 상황 속에서 안성기 특유의 유머를 구사해 재미를 준다.
그런가하면 우도환은 '사자'에서 세상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할을 맡았다. 지신은 상대의 약점을 단숨에 꿰뚫고 이용하는 인물로, 마치 만화 속 캐릭터처럼 우도환은 지신을 만들어냈다. 웃음기를 쏙 빼고 빌런을 연기한 우도환은 섹시한 매력과 더불어 극 말미에 특수분장으로 또 다른 파격적 변신을 한다.
해당 특수분장은 무려 7시간 가량의 분장으로, 관객들에게 눈을 쉽게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6년 조의석 감독의 영화 '마스터'에서 대사가 거의 없이 출연했던 우도환이 3년 만에 주연으로 나서게 된 '사자'는 우도환의 새로운 발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도환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졌다. CG 연기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보이지 않는 불주먹과 싸워야한다는 점이었다. 불이 얼마나 뜨겁고 큰 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연기해야 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31일 개봉 예정.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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