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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던 케이블채널 tvN이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청률은 10% 진입까지 꿈꿔볼 만하다.
지난 13일 기대 속에 포문을 연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히트메이커, 일명 홍자매의 신작답게 방송 첫 회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호텔 델루나'다. 지난 3월의 월화극 '왕이 된 남자'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가운데, '호텔 델루나' 1회는 7.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2회에서는 7.6%, 3회엔 8.3%를 나타내며 전작이었던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의 최고 시청률인 7.7%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500억이 넘는 제작비를 들였지만 이에 걸맞은 시청률을 거머쥐지 못해 못내 아쉬움을 자아냈던 '아스달 연대기' 대신, '호텔 델루나'가 톡톡히 구원투수 역할을 해낸 셈이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화제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드라마는 7월 3주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점유율 26.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주인공인 이지은(아이유)와 여진구도 각각 1위, 2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 중이다. 또 다른 인기의 지표인 OST는 대중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태연, 헤이즈, 양다일, 10cm(십센치)가 부른 다양한 분위기의 OST는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그야말로 '호텔 델루나'의 전성시대를 입증했다.
이는 내실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낸 결과다.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CG팀이 탄생시킨 어색함 없는 판타지 세계, 꼼꼼한 미술 소품이 동반된 화려한 영상미 등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조화로운 삼박자는 풍부한 볼거리로 발휘됐다.
특히 이지은이 연기하는 장만월 캐릭터의 종잡을 수 없는 감정 변화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스타일리시한 의상의 향연은 그 자체로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눈에 띌 만큼 성장한 이지은의 연기력이 입체적인 캐릭터에 찰떡같이 어우러지며 매력을 더하고 있다. 설렘 유발용으로 주로 남자 주인공들에게 주어졌던 대사를, 여자 주인공인 이지은이 뱉는 것 또한 신선한 쾌감을 안긴다. 여진구의 능청스러움은 이지은과의 케미를 살리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 기세에 힘입어 '호텔 델루나'는 지난 28일 방영된 6회에서 평균 8.7%, 최고 9.7%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의 확실한 새 효자극 탄생을 알렸다. 지난 1월 종영한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이뤄낸 10% 시청률의 배턴을 '호텔 델루나'가 이어받고, 이를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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