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도 예상치 못한 쿠어스필드의 투수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류현진(32, LA 다저스)이 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80구 호투를 펼쳤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서 통산 5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탈삼진보다 범타 유도에 포커스를 맞추며 손쉽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1회와 2회 연속 삼자범퇴에 이어 3회 2사 2루, 4회 2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으나 수비 도움과 관리능력 덕에 실점하지 않았고 다시 5회와 6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치르고 임무를 마쳤다.
문제는 상대 선발 저먼 마르케즈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경기 전 홈 평균자책점이 7.08에 달했지만 다저스 강타선을 만나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이 상당히 아쉬울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류현진과 마르케즈의 예상치 못한 투수전으로 인해 이날 쿠어스필드에는 8회까지 0의 균형의 유지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미국 ‘덴버 포스트’는 “9회 불펜이 실점하기 전까지 쿠어스필드 역사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투수전이 펼쳐졌다”며 “실제로 쿠어스필드서 8회까지 한 점도 나지 않은 건 이날이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다”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쿠어스필드 악몽을 극복한 류현진이 있다. 경기 전 사이영상 레이스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무실점 투구를 완성하며 평균자책점 1.74에서 1.66까지 낮췄다. 덴버 포스트는 “류현진이 마르케즈와 함께 쿠어스필드를 지배했다”고 호평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