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아마 김선기가 김동준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키움 우완투수 김선기가 선발투수로 자리잡자마자 쾌투하며 2승을 챙겼다. 7월 16일 고척 삼성전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기더니 31일 잠실 LG전서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김선기는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정도로 주목 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자리 잡지 못하고 돌아왔고, 상무를 거쳐 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됐다. 작년 21경기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했다.
당시 김선기에 대한 평가는 "제구력이 좋지 않다, 기복이 있다"였다. 그러나 올 시즌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 패턴에 간혹 다른 변화구를 섞는다. 제구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장 감독은 김선기의 충실한 시즌 준비를 눈 여겨봤다. 스프링캠프 때 김선기와 김동준을 동시에 선발 후보로 준비시켰다. 결국 김선기가 스프링캠프 막판 어깨에 부상하며 김동준이 1군에 입성했고, 김선기는 재활했다.
장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약 김선기가 아프지 않았다면 김동준 역할을 했을 것이다. 김동준은 중간계투로만 기용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전반기에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갔던 그 역할을 맡겼을 것이라는 의미.
그만큼 김선기에 대한 인상이 남 달랐다. 장 감독은 "그만큼 준비를 잘 했다. 어깨만 다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안우진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고, 뒤늦게라도 1군에서 빛을 보니 키움으로선 다행스럽다. 장 감독은 "김선기를 당분간 선발로 쓴다"라고 말했다.
[김선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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