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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건물주가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부동산 전문가)
2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불법 유흥주점 운영 등으로 문제가 된 그룹 빅뱅 대성 소유의 건물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최근 대성이 소유한 서울 강남 소재 건물 5개 층에서 비밀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성매매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과 강남구청에 따르면 이 건물에 입주한 업소 4곳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지난 5월 업소 4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 중 1곳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여성 도우미를 고용해 영업하다 걸려 1개월 영업 정치 처분을 받았다.
심지어 마약 유통 정황도 포착됐다. 채널A는 대성의 건물에 입주한 유흥업소 내 직원들이 VIP 고객에게만 마약을 공급하며 단속을 피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성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도내용의 본 건물은 제가 입대 직전 매입 후 지금까지 제 명의로 되어있는 건물이다. 매입 후 거의 곧바로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이로인해 건물 관리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대성은 "본 건물 매입 당시 현재의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기에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의 형태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건물주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건물 내 불법업소의 운영 사실을 몰랐다는 대성의 주장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300억 건물을 매입할 때 그 건물에 대해서는 열이면 열 다 확인을 한다",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승태 변호사 또한 "300억 건물을 매입을 할 때 건물주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수익률이다. 당연히 등기부등본이라든지 건물의 현황등을 확인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점해있는 업소가 어떤 업태인지 모르고 계약하진 않았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또한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연예가중계' 제작진은 대성 소유 건물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녁이 되면 건물 출입을 관리했다. 엘리베이터를 리모컨으로 작동한다. 건물 출입을 할 때마다 몇 층 가냐고 매번 물어봤다'라는 증언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한국 엘리베이터 협회 관계자는 "리모컨으로 엘리베이터를 작동하게 할 수는 있다"며 "그런 제어는 관리 주체인 건물주가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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