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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류준열과 조우진이 영화 '돈'에 이어 다시 만났다. 시대극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각자 무기를 들고 목숨을 바쳐 싸운 무명의 영웅들로 분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배급 쇼박스)에서 류준열은 정식 군대 교육을 받은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할을 소화한다. '봉오동 전투'에서 류준열이 연기한 이장하는 빠른 발과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독립군을 이끄는 혈기 넘치는 독립군 분대장이다.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두뇌를 겸비한 그는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을 내던지는 인물이다.
류준열은 다양한 작품에서 인간적인 매력들을 보여왔다면, '봉오동 전투'에서는 또렷한 목적 의식으로 목표를 향해 산 정상을 내리 뛰는 인물을 연기했다. 국가를 위해 싸우고 그 목표 하나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려는 열혈 독립군으로 분해 경건하게 싸워나간다.
원신연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독립군 그 자체였다. 두말할 필요 없이 류준열과 이장하의 싱크로율은 완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장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첫 날, 원신연 감독은 류준열 배우에게 깜짝 놀랐던 것이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장하라는 캐릭터를 만들면서, 장하에게 누이는 어머니이며 조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류준열 배우 처음 만나서 첫 미팅 때, 내 생각과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더라. 더이상 캐릭터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의 해석 뿐만 아니라 원신연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히 간파한 류준열인 터라, 현장에서 디테일한 디렉션은 필요없었다. 곧 이장하였던 류준열은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고 인물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었다.
특히 정규 교육을 받은 군인을 연기해야 하기에 3개월 간 사격술을 연마하며 현실성있는 사격 액션을 만들었다. 첫 와이어 액션에도 온몸을 내던지며 독립군의 투쟁 정신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에서 류준열은 유해진과 쌍두마차로서 우직하게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끌어들이는 결정적 인물로 활약한다.
류준열과 올해 초 '돈'에서 호흡을 맞춘 조우진은 '봉오동 전투'에서 새로운 얼굴로 분했다. 총과 언변으로 일본군을 상대하는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 역을 맡은 조우진은 황해철(유해진)의 오른팔로 충성심 강한 인물을 연기했다.
'내부자들'의 조상무부터 '도깨비' 김비서, '미스터 션샤인'의 미국공사관 역관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던 조우진은 '봉오동 전투'에서 변신의 귀재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는 일본어에 능통한 실력으로 독립군 내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보인다.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통해, 극을 조였다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돈'에서는 주식 브로커와 금융감독원 수석검사 역할로 만난 바 있다. 당시에는 각자 다른 목표를 위해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다면, '봉오동 전투'에서는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우는 한 팀으로 다시 만났다.
조우진은 류준열과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 "찰떡궁합이었다. 같이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고 말했고, 류준열은 "다시 만나서 어색한 순간 없이 처음부터 뜨겁게 촬영을 했다"며 깊어진 호흡을 언급했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오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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