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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봉원은 도전 정신이 뛰어난, ‘마이너스의 손’이었다.
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봉원과 이만기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이봉원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MC 김성주는 이봉원에 대해 “80~90년대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거성. 그러나 수많은 사업 실패로 박미선 누님 뒷목 잡게 만든 철없는 남편의 대명사”라고 소개했고, 이봉원은 “철없는 남편의 대명사라고 하는데 아닌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후 김성주는 “도전의 아이콘이자 마이너스의 손”이라며 “이봉원 씨 사전 인터뷰를 나눠봤는데 아내 모르게 실행에 옮기고, 아내는 하루 전에 통보받고 이런 식의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밝혔다.
이봉원이 추진 중인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요세미티 절벽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 이유를 묻자 “남들이 안 하던 걸 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 아내 박미선에게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이봉원은 “비행기 표 끊어놓고 가기 하루 이틀 전에 이야기할 것”이라며 과거 히말라야 등반 때도 출발 이틀 전에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집에선 이런 이봉원을 이미 포기했다고.
스릴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이봉원은 “스트레스가 완전히 다 날아간다. 1도 없어진다. 아무 생각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이연복은 “그런데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냐”며 “자기 마음대로 그렇게 하는데? 스트레스가 없을 것 같은데”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이봉원의 유행어는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망했다’. 이 유행어 이후 5~6개의 사업이 망했다고.
이봉원은 “제일 처음에 한 건 백화점 내에 있는 커피숍이다. 그런데 그 백화점 자체가 손님이 없었다. 한 일 년 했다. 그다음에 했던 게 역시 백화점이었다. 이번엔 백화점을 새로 짓는 거였다. 뭐가 남았나 보니 삼계탕집이 남았더라. 분양을 받아 계속 돈이 들어갔다. 그 기업이 부도가 났다. 하기도 전에 끝났다”고 회상했다.
“그다음에 프로덕션을 했다. 그 당시 소속 아티스트가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김구라였다. 2002년도였다”고 밝힌 이봉원. 김성주가 그때의 김구라는 “아직 꽃이 피지 못한 때”라고 하자 이봉원은 “꽃이 아니라 더럽게 못 살았다. 인터넷 방송만 했다”면서 “한 1년 반 정도 투자한 후 ‘그냥 날아가라’라고 놔줬다. 날아가더니 그다음부터 잘 됐다”고 말했다.
다음 사업은 고깃집. 이봉원은 “제가 하도 망하다 보니까 애 엄마가 자기가 하겠다고 했다. 6개월 대박 났다. 그것도 한 일 년 반 만에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마이너스의 손’의 화려한 경력을 지녔음에도 중식당을 차렸다고. 이봉원은 “그것도 한 2~3일 전에 (통보를 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이봉원은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고, 한식을 1년 전에 땄다. 처음에는 장사가 대박이 났다. 조그만 가게에서 7천원짜리 짬뽕을 팔아서 하루에 많게는 45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1년 됐는데 두 달을 문 닫았다. 허리가 원래 안 좋았는데 웍질을 하루 종일 하다 보니까 걷지를 못했다. 허리 수술을 하는 바람에 한두 달 문을 닫아놨다”며 “다시 오픈한 지 두 달 됐다.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셰프님들한테 한 번 왔던 고객들을 다시 끌어오는 노하우를 받을 수 없을까 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연복은 “중식은 항상 시그니처 메뉴를, ‘낚싯밥 메뉴’라고 한두 개를 정해야 된다. 이건 재료 원가를 60~70% 잡아도 괜찮다. 그걸 먹고 주위의 다른 걸 먹는다. 그 메뉴를 먹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온다”고 조언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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