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끝판왕’ 오승환(37)이 마침내 삼성으로 돌아왔다. 재건 중인 삼성으로선 천군만마와 다름없는 존재의 귀환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6일 오승환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2019년 오승환의 연봉은 6억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잔여시즌 출전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약 50%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규정상 삼성은 오승환과 다년계약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2020시즌 계약은 2019시즌이 종료된 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오승환은 향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KBO로부터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도 받은 신분이다. 복귀전을 치르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은 오승환의 복귀시점을 내년 4월말~5월초로 내다보고 있다.
오승환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삼성의 슈퍼스타였다. 오승환은 2005시즌 KBO리그에 데뷔, 2013시즌까지 통산 444경기서 28승 13패 277세이브 11홀드 평균 자책점 1.69를 기록하는 등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데뷔시즌에 10승 16세이브 11홀드라는 진기록을 남기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세이브왕은 5차례 수상했다.
오승환은 이후 일본프로야구-메이저리그 무대를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일본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는 트레버 로젠탈을 제치고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비록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하는 과정은 썩 유쾌하지 않았지만, 오승환의 삼성 복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은 타 팀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졌던 마무리투수 전력을 단번에 보강했다. 차기 시즌에는 보다 높은 지점을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다진 셈이다. 또한 팀 내 상징성이 큰 슈퍼스타가 컴백,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은 한신에서 80세이브를 기록했고, 세인트루이스-토론토 블루제이스-콜로라도 로키스에서는 총 42세이브를 따냈다. 대망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까지 단 1세이브 남았다.
이제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복귀전서 400세이브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