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는 순항 중이지만,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홈런에 대한 갈망이 크다. 단순히 공인구 변화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게 염경엽 감독의 진단이다.
SK 와이번스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SK는 비록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에 일격(2-8)을 당했지만, 단독 선두 체제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이날 2~4위에 올라있는 팀도 나란히 패하는 등 SK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는 여전히 7.5경기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0경기 남겨두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SK의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SK는 제이미 로맥(23홈런), 최정(22홈런) 등 팀 동료가 홈런 타이틀 경쟁도 벌이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제리 샌즈(키움, 21홈런) 역시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팀 타선의 홈런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실제 ‘홈런군단’으로 불리는 SK는 올 시즌 90홈런을 기록, 삼성 라이온즈(95홈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홈런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예년의 파괴력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물론 10개팀 모두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 여파를 겪고 있는 것도 분명한 바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원인을)공인구 하나만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홈런이 생각보다 많이 줄었고, 그래서 경기할 때 힘든 부분도 있다”라고 운을 뗀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이 추구하는 야구는 분명하다. 빅볼이다. 팬들이 좋아하는 건 힘 있는 타자, 강속구를 던지는 야구다. 거기에 아기자기한 야구가 추가되면 더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년에 비해 홈런이 줄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팀 컬러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 홈런이 줄어든 요인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향후 이를 보완할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육성이 안 된다면 투자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넥센(현 키움) 때처럼 3~5번타자가 다 빠졌다면 (팀 컬러를)바꾸겠지만, 우리 팀에는 여전히 파워를 지닌 타자가 있다. 우리 팀은 계속해서 그런 유형의 선수를 수급할 것이다. 2군에서 키우지 못한다면, FA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육성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선수가 크지 못하는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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