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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영화 그 자체나 다름없는 안성기가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할 것을 예고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FM영화음악 정은채입니다’에 영화 ‘사자’의 안성기가 출연했다.
이날 안성기는 ‘사자’에 대해 “구마를 하는 영화이기는 한데 좀 형식이 다르다. 신부님만 하는 게 아니라, 박서준 씨가 맡은 격투기 세계 챔피언 이런 영웅적인 친구가 사제와 함께 악령을 퇴치한다는 이야기다. 기존의 영화와는 색다른,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안성기가 ‘사자’에서 맡은 역은 안신부. 그는 “김주환 감독님이 애초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저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며 “무척 감동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안신부가 “매력 있는 역할”이라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안성기는 극 중 라틴어를 선보인다. 지난해 4~5월 시나리오를 보고 많은 라틴어에 ‘야단났다’고 생각했다는 안성기. 그는 “라틴어 선생님을 정해 촬영 두 달 전부터 외우기 시작했다. 촬영 기간 내내 외우면서, 마지막 촬영한 게 11월이었는데 그 때까지 한 6개월을 계속 했다. 날마다 너무너무 많이 했다. 쉬는 시간만 있으면 외웠다. 그래서 지금 후유증이 있다. 촬영이 끝나면 머리에서 대사 등이 털어지지 않나. 안 털린다. 멍하니 있으면 중얼중얼 속으로 외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서준, 우도환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안성기는 “아버지보다 조금 더 나이가 더 들었을 테니 처음에 분명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 부담을 빨리 떨치고 친구처럼 지내기 위해서 제가 먼저 다가가서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전에 선배라고 부르라고 했다. 첫날부터 선배로 불렀다. 한결 더 편안해졌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제 한국영화에 배우님은 중심이셨다”고 했다. 이를 읽은 DJ 정은채도 “배철수 DJ님께서도 한국영화 하면 안성기가 떠오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올해가 한국영화 100년인데 그 속에 62년을 있었으니 정말 오래 있었다. 제 욕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앞으로 언제일지 모르겠는데”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달 31일 개봉했다.
[사진 = MBC FM4U ‘FM영화음악 정은채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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