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LG 타선이 또 폭발했다. 이런 '화력'이라면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내는 것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LG 트윈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을 17-4 대승으로 장식했다.
빗맞은 타구가 몇 차례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도 있었지만 팀 타선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요즘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앞장 섰고 전반기부터 원래 잘 쳤던 이천웅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후반기 가장 뜨거운 남자인 채은성은 3점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멀티히트(5타수 2안타 2타점)도 반갑다.
LG에게 후반기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특히 지난 해의 아픔을 떠올리면 그럴 수밖에. 지난 해에도 LG는 4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결국 8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지난 해보다 마운드가 안정됐기 때문에 타선만 받쳐주면 가을야구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 타자들은 전반기 동안 늘 '각성'을 다짐하고는 했었다. 그동안 LG 타자들은 "투수들이 잘 해주는데 타자들만 잘 하면 된다"라고 입을 모았다.
말로만 다짐할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 하는 법. LG 타자들은 후반기에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이 .328로 리그 전체 1위다. 물론 이제 8경기를 치렀기에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후반기 팀 타율이 3할을 넘는 팀은 LG와 삼성 뿐이다. 대체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다른 팀들과 달리 LG 타선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용택이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오고 페게로의 합류로 완전체 타선을 가동 중인 LG는 김민성까지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오지환과 유강남만 살아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너무 욕심일 수 있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신고했다. 5이닝을 2점으로 막았지만 안타를 9개 맞는 등 고비도 많았다. 그럼에도 차우찬이 꿋꿋이 투구를 이어간 것은 초반부터 다득점에 성공한 LG 타선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LG 타자들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후반기 출발과 함께 '각성 모드'로 돌아선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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