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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엑시트'가 친구,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엑시트'(감독 이상근 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재난탈출액션으로 주목받는 이 영화는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는 올 초 천만 흥행작인 '극한직업'과 동일한 속도이자 2015년 천만 영화 '베테랑'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이처럼 흥행한 이유는 '건축학개론'으로 능청스러운 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배우 조정석과 '공조'에서 감초 조연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던 윤아의 코믹 호흡에 힘입은 바 크다. 여기에 더해, 짠내나는 재난 속에서 펼쳐지는 용남 가족들의 모습은 가족 단위의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용남의 가족들의 구성원은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것만 같은 현실성 있는 모습으로 공감대를 높인다. 용남의 아버지 장수(박인환)와 어머니 현옥(고두심)은 드라마와 건강 정보 프로그램 채널권을 두고 리모컨 다툼을 벌이는데, 장수는 아내 현옥에게 섭섭해하지만 큰소리를 못치는 우리네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그 안에서 집안 내 권력 관계를 볼 수 있는데, 두 배우의 수십년 내공의 생활 연기 진풍경을 보며 자연스럽게 웃음이 새어나온다.
용남은 위로 세 명의 누나가 있는데, 이는 배우 김지영(정현 역), 황효은(둘째 누나 역), 이봉련(셋째 누나 역)이 맡았다. 고희연에서 노래를 부르고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부터 막내 용남에게 애정이 있으면서도 다그치는 장면들은 가족애가 기반이 된 모습이라 더욱 정겹게 다가온다. 사는 것 그 자체가 재난인 청년백수 용남은 첫째 누나 정현을 포함해 가족을 위해 몸을 내던진다. 이 때만큼은 그 어떤 히어로 부럽지 않다.
최근 개봉한 작품들 가운데 '엑시트'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액션 오락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온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가족영화", "신파가 없지만 가족애로 감동이 밀려오는 작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의 높은 반응에 더해, '엑시트'는 해외 배급이 이뤄지고 있다. 북미를 포함해 호주,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 24개국에 판매됐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최윤희 해외배급팀장은 "'엑시트'는 기존 재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역, 신파 등의 코드가 없는 색다른 재미를 가진 재난 영화"라며 "가족애라는 보편적 공감대 속에 재기발랄 하면서 스릴 넘치는 탈출 장면, 현실 코미디가 적절히 녹아있어 국적과 언어를 넘어 통용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점이 장점으로 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코믹 재난극으로 시작해 그 안에서 따뜻한 가족애와 정을 느낄 수 있는 '엑시트'는 온 가족 필람 무비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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