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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내기 골프 논란 이후 약 5개월 만에 '부코페'로 복귀한다.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에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를 비롯해 프로그램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약 5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3월 배우 차태현 등과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와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내사를 종결했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기 전 김준호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기간을 가졌다. 논란 이후 공식 석상은 처음이라 양해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서 자숙 기간 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코미디언이라는 웃음을 유발하는 직업을 가졌는데 씁쓸한 일이 생겼다. 자숙 기간 동안 코미디와 관련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 잠깐 쉬어야 하나 이야기도 나눴지만 강행했다. '부코페'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조심스럽게 각오를 전했다.
이와 함께 김준호는 '부코페'를 공식석상 복귀무대로 정해놓고 복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진정성 있는 복귀를 생각하다 보니 사건 때문에 까불기가 애매해지더라. 진지하면서도 재미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페스티벌이었다. '복귀를 해야겠다'는 이런 생각보다 계속 해왔기 때문에 자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가 갖는 남다른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 영화제 개막식을 보다가 코미디언들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만 해도 한국 공연팀이 '옹알스'와 '드립걸즈' 두 팀뿐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늘었다. 제 입장에서는 얻어걸린 느낌이다. 단순하게 장난처럼 시작했다가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서 지원도 많이 받았다. 7회나 되니 대단한 일이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가 사건도 있고 했으니 정신 차려서 더 큰 페스티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코페'는 7살 먹은 제 자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부코페'는 다양성을 많이 뒀다. 유튜브를 통해 공연을 만들거나 어린이 공연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연령대를 다양화시켰다"며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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