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부코페'가 7회를 맞이해 다양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에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를 비롯해 프로그램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날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가 갖는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그는 "한 영화제 개막식을 보다가 코미디언들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만 해도 한국 공연팀이 '옹알스'와 '드립걸즈' 두 팀뿐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늘었다. 제 입장에서는 얻어걸린 느낌이다. 단순하게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서 지원도 많이 받았다. 7회나 되니 대단할 일이 됐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사건도 있고 했으니 정신 차려서 더 큰 페스티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코페'는 7살 먹은 제 자식"이라며 "이번 '부코페'는 다양성을 많이 뒀다. 유튜브를 통해 공연을 만들거나 어린이 공연 등 남녀노소 연령대를 다양화 시켰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후배 개그맨들 입장에서 느끼는 '부코페' 의미도 들어볼 수 있었다. '졸탄쇼'의 한현민은 "'부코페'가 있어 저희를 알릴 수 있고 공연할 수 있다. 또 굉장히 많은 공연팀들이 생겨났고 방송과 다른 공연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저희 팀과 저희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장이 많아졌으면 한다. 저희 또한 '부코페'를 준비하면서 발전 중이다. 앞으로의 미래는 밝고 코미디는 죽지 않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쇼그맨'과 '썰빵'의 박성호는 코미디가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에 대해 "생각보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 개그맨들 스스로 변화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계속 시도하고, 변화에 실패와 좌절이 있을지라도 꾸준히 노력해야 시청자와 국민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 공연장 등 여러 곳에서 열심히 노력을 해 진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코미디로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올해 호주에서 열린 '2019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셀럽파이브가 공연을 했다. 송은이가 자신의 기획으로 개그 댄스를 하는 그룹을 만들고, 허경환이 밴드를 만드는 등 개그나 노래, 팟캐스트, 유튜브 등 콘텐츠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런 다양한 플랫폼들을 통해 발전을 많이 해서 다양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대희는 성장한 '부코페'의 모습에 기뻐했다. 그는 "'부코페'가 거듭나면서 체계가 생기고, 그때는 없었던 조직위원회의 직원들도 많이 생겨 각자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제가 할 일과 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8회에는 제가 없을 수도 있겠다 생각 들 정도로 너무나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조윤호는 "지난 2013년의 저는 서 있다가 매니저처럼 가는 사람이었다. 김준호와 김대희가 ''부코페' 하는데 같이 할래?'라고 연락을 했다. 그때부터 일을 시작해 7년이 지났다. 부산에 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전과 이번 '부코페'를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달랐다. 처음에는 '이게 되겠어?'라는 느낌으로 저희를 대했다면, 올해에 갔을 때는 협조도 잘해주셨다. '우리가 한 길을 제대로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번 '부코페'는 다양성과 완성도라는 두 가지 문제에 초점을 뒀다. 관계자는 "이전에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시도를 많이 했다. 올해는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 7회를 맞이하고 인지도도 늘고 관심도 많아져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해외팀은 이전에 본 적 없는 공연과 재미도 재미지만 음악적 완성도가 뛰어난 고급진 코미디를 보여줄 팀 등을 초청했다. 야외공연은 해외 페스티벌이나 수상 경력이 있는 분들로 모셔왔다"며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높아도 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조금 더 낯익은 얼굴 그리고 완성도 높은 공연들 위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부코페'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대희 역시 "어느덧 7회다.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올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